BAYC를 개발한 유가랩스에서 크립토펑크(CryptoPunks)와 미비츠(Meebits)를 인수했다. NFT 씬의 양대 산맥이 만났다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NFT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는 BAYC가 이번 만남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 여기가 바로 일렁이는 기대감의 발원지이다.

마침 최근 트위그에서 진행했던 BAYC #5205 클럽딜 1호(마감)과도 연관 있는 소식이었던지라,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연이어 들려오는 기분 좋은 소식에 들뜨기도 잠시, 생각의 공이 NFT의 미래를 향해 굴러갔다. 문득 궁금해진 것이다. NFT는 영원한 클래식일까? 아니면 한때의 트렌드일까? 오늘 인터뷰의 핵심은 이 물음표이다. 실제 NFT 업계에 재직 중이신 Marc님과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출처: Yuga Labs

안녕하세요 Marc님, 현재 NFT 관련 스타트업에 재직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블록체인, 그리고 NFT 관련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 창립 멤버예요.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NFT 구매 경험도 있으실 것 같아요!

아무래도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오픈씨 등 유명 플랫폼에서 종종 구매하고 있어요. BAYC는 워낙 고가여서, 트위그를 통해 처음 구매하게 되었네요.

BAYC #5205 클럽딜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뉴스레터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BAYC는 NFT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독보적인 NFT잖아요! 상징성이 있는 만큼, 한 번 소유해 보고 싶은 마음에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소유 자체에 의의를 두다니! 고수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네요. NFT 클럽딜의 존재 자체가 다소 생소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Marc님의 답변이 더 반가운 것 같아요.

NFT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는 건 저도 동의해요. 이제 막 생겨난 분야인데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리스크도 존재하니까요. 출자 심리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죠. 저도 맨 처음 NFT를 구매했을 때는 ‘이걸 이 돈 주고 산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NFT가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요?

NFT가 사라질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상업적인 성격이 강한 것 같긴 해요. 사실 눈에 보이는 건 그저 이미지 파일이잖아요. 복사-붙여넣기로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바꾸는 것부터 즉, NFT 자체가 실질적인 자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할 수 있어야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 출처: Unsplash

같은 맥락에서 트위그 팀이 NFT 클럽딜을 준비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NFT는 구매 이력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지만 NFT 클럽딜의 경우, 이를 증명해낼 방법이 없죠. 각자가 구매한 조각만큼 분리하여 개인 지갑으로 보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아무래도 NFT 클럽딜의 특성상 NFT 이미지를 실제 활용해 보고 싶어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 니즈를 현명하게 풀어내는 방법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통찰력 있는 Marc님의 답변 덕분에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어요! 끝으로 트위그 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신규 서비스가 인정받는 서비스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좋은 사례가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트위그에서도 좋은 사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트위그에서 참여한 클럽딜이 대박 났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거든요!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했는데, 마음이 영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NFT를 볼 때의 내 마음이 그랬다. NFT가 뭔지, 이제는 나름 설명까지 할 수 있는데 막상 그 앞에 서면 알쏭달쏭한 이 마음. Marc님 입을 통해 ‘이걸 이 돈 주고 산다고?’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똑똑한 대중을 설득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마음으론 불가능할 것이다. Marc님은 지금의 NFT가 클래식이 되고자 한다면, NFT 자체가 실질적인 자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일리 있는 말을 곱씹으며, NFT 앞에 놓여 있는 숙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래부터는 여담...

- Marc님이 보유하고 계신 BAYC

인터뷰 콘텐츠가 만들어지면 항상 하는 일이 있다. 인터뷰에 참가해 주신 분들께 먼저 공유를 드리는 일이다. 두서없이 나눈 문장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혹 그들이 의도하지 않은 표현이 첨가되었을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는 목적. 그리고 선뜻 인터뷰에 참가해 주신 분들께 '이렇게 멋진 콘텐츠가 만들어졌어요'를 기쁘게 알려드리는 목적으로 정성스럽게 작성한 인터뷰 콘텐츠를 전달드린다.

그때 종종 사진을 요청드리곤 한다. 사진은 일반 이미지와는 다른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인터뷰 콘텐츠에서는 더더욱, 글의 맛을 더해주는 굉장히 중요한 장치이다. 따라서 Marc님께도 사진을 요청드렸다. 본인이 등장하지 않아도 괜찮고, 보유하고 있는 NFT도 좋다고 말씀드리니 위의 BAYC를 보내주셨다. 분명 트위그 클럽딜을 통해 BAYC를 첫 구매했다고, 너무 고가여서 구매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언제 이렇게 귀여운 원숭이를 입양하신 걸까?

Marc님,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살짝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 우리에겐 댓글이라는 도구가 있거든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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