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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는 거야, 개인투자조합?
매거진

왜 하는 거야, 개인투자조합?

새로운 제품을 언박싱하는 순간은 언제나 새롭고 짜릿합니다.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고 내용물과 영접하는 순간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그 와중에도, 등장과 동시에 버려지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사용 설명서’인데요. 솔직히 사용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 보시는 분 있나…요? 😅 그럼에도 새로운 서비스를 사용할 때만큼은 꼭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심지어 개인 정보까지 기입해야 하는 서비스라면, 왠지 함부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거든요.

서비스의 사용 설명서는 대개 자주 묻는 질문(FAQ)이라는 더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다 원활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자, 서비스 이용 시 유저분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들을 미리 정리해 둔 것이죠. 트위그의 자주 묻는 질문에는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담겨 있는데요. [조합], [출자], [회수], 그리고 [일반]이라는 4개의 탭에 트위그를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트위그의 자주 묻는 질문은 조합이란 무엇인가요? 시작해요. 그 말인즉, 트위그에서 조합은 꽤 중요한 개념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트위그의 클럽딜 중 해외 비상장 주식, 그리고 테스타로사 클럽딜이 ‘조합’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트위그에서 말고도 조합을 통한 출자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개인투자조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개인투자조합이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정의하는 개인투자조합은 개인 등이 벤처 투자와 그 성과의 배분을 주된 목적으로 결성하는 조합입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의 창업 지원 및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에서도 결성할 수 있어요. 사모에 해당하나, 의무적으로 결성 후 3년 내 출자 금액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 또한 정해져 있죠. 출자금액의 10%를 초과할 수 없거든요. 하지만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 경우,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잠시 후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볼 거예요!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고자 한다면, 첫째로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VICS)인데요. VICS에 접속하여 결성 계획을 접수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비로소 개인투자조합을 등록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잠깐! 등록했다고 끝이 아니에요! 등록 역시 승인을 받아야 하거든요. 승인 처리에 소요되는 기간은 영업일 기준, 약 14일 정도입니다.

- 출처: Unsplash

💡 개인투자조합 결성 요건

그렇다면 무사히 등록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개인투자조합 결성 요건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출자금의 총액은 1억 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20억 원을 넘어가면, 조금 애매해질 수 있어요. 신탁이 필요하거든요.
  2. 출자 1좌의 금액은 100만 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3. 조합원은 49인 이하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참고로 조합원에는 업무집행조합원(GP)과 유한책임조합원(LP)이 있는데요. 업무집행조합원은 조합의 채무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조합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 조합을 구성한 사람이 업무집행조합원을 맡게 돼요. 그렇다고 무조건 1명일 필요는 없습니다. 1인 이상 가능하거든요! 유한책임조합원은 조합의 채무에 대한 유한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출자한 금액만큼의 책임만 요구되는 조합의 일반 구성원이죠.
  4. 조합의 존속 기간은 5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혹 지금 개인투자조합의 결성을 준비 중이시라면, 위 요건을 숙지하여 한 번에 등록 승인을 받으실 수 있길 바랄게요!

🧐 개인투자조합 세제 혜택

사실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굳이 개인투자조합을 거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에요.

하지만 굳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승인을 받는 절차조차 상당히 까다로운 것 같은데, 그들은 왜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는 걸까요?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할 순간이 온 것 같네요! 앞서 개인투자조합을 통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죠?

- 출처: Unsplash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개인투자조합은 본디 초기 창업자의 원만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시작된 제도예요. 따라서 그 목적을 무사히 달성하고자, 개인투자조합에 참여한 개인 및 법인 등에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개인 - 소득공제 및 양도소득세 비과세

자신이 속한 개인투자조합이 아래의 기업 군에 투자했을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벤처기업
  • 창업 3년 이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창업기업
  • 창업 3년 이내, 투자일 직전 과세 연도의 연구 및 인력개발비가 3천만 원 이상인 창업기업
  • 창업 3년 이내, 보유 기술의 등급이 기술등급 체계상 상위 50%인 창업기업

다만, 소득공제율은 투자 집행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어떻게 달라지냐면요!

  • 3천만 원 이하: 100%
  • 3천만 원 ~ 5천만 원: 70%
  • 5천만 원 초과: 30%

투자 집행 금액이란, 개인투자조합이 투자한 전체 금액에서 본인 지분만큼의 금액을 의미합니다. 5억 원 규모의 A 개인투자조합에 5천만 원을 출자했다고 가정하면, 총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때 A 개인투자조합이 벤처기업에 1억 원을 투자한다면, 그중 10%인 1천만 원이 바로 투자 집행 금액이 됩니다. 그럼 총 10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겠네요!

소득공제 혜택은 투자일이 포함된 연도부터 2년 이후까지 즉, 3년 동안 유효합니다. 그중 원하는 과세 연도를 선택할 수 있어요. 다만 연간 종합소득의 최대 50%까지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억해 두세요!

여기에 양도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있습니다. 개인투자조합이 투자하는 기업은 대부분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결국 비상장 주식을 사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만일 투자 기업이 창업 5년 이내의 벤처기업이거나 벤처기업으로 전환한지 3년 이내의 벤처기업이라면, 3년 경과 시점부터 지분 양도 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기업이 「소득세법 시행령」 제98조 제1항에 따른 특수 관계가 없는 벤처기업이라면 말이죠!

✅ 법인 - 법인세 공제

법인은 법인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아래의 기업 군에 투자했을 때, 취득한 지분의 100분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해당 사업연도의 법인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어요.

  • 벤처기업
  • 신기술창업전문회사
  • 창업자
  • 신기술사업자

다만 자본금 또는 창업 7년 이내의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인 경우에만 법인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인이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이거나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벤처기업출자유한회사 및 기금운용법인 등에 속하는 경우 또는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기업의 대주주가 되는 경우에는 법인세 공제가 불가능해요.


아하! 이래서 많이들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비상장 주식에 투자를 하는가 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발표 자료(22년 2월)에 따르면, 21년 개인투자조합의 신규 결성액 및 투자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결성 절차는 까다롭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는 매력적인 세제 혜택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새로운 개인투자조합들이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 번 참여해 보고 싶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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