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트위그 매거진에 코인과 토큰을 다룬 아티클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코인과 알트코인, 나아가 대표적인 토큰의 종류 등을 살펴봤어요. 👉 그래서 이더리움은 코인이야? 토큰이야?

그때 언급했던 토큰의 종류 중 이제는 토큰 증권(Security Token), 당시에는 증권형 토큰이라 불리던 것도 있었습니다. 이 토큰 증권 때문에 요즘 난리래요.

🧐 난리가 난 이유!

토큰 증권이라는 발음부터 낯선데, 무슨 난리가 났다는 걸까요? 그 답은 토큰 증권의 이름에 있습니다. 토큰은 가상 자산입니다. 가상 자산은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요. 반면 토큰 증권은 토큰이면서, 동시에 증권이기도 합니다. 자본시장법의 적용 대상이 된다는 뜻이죠.

🧐 토큰이면서 증권?

토큰 증권은 어떻게 토큰이면서, 또 증권인 걸까요?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토큰 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 따르면, 토큰 증권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분산원장 기술은 블록체인 활용 시, 가장 주요하게 여겨지는 기술이에요. 토큰은 블록체인에 기반해서 디지털로 발행되는 가상 자산이고요. 즉 토큰 증권은 토큰의 형태로 탄생한 증권인 셈입니다.

이를 두고 금융위원회는 ‘음식’과 ‘그릇’ 비유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빵을 접시에 담던, 밥공기에 담던 빵은 빵이잖아요? 하지만 빵에게는 밥공기보다 접시가 더 잘 어울립니다. 증권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발행 형태가 무엇이던 증권 자체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증권의 종류에 따라 더 잘 어울리는 발행 형태를 고를 순 있습니다.

- 출처: freepik

🧐 토큰 증권이 필요해!

그렇다면 토큰은 어떤 증권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발행 형태일까요? 금융위원회는 비정형적 증권을 발행하는 경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비정형적 증권은 주식, 채권 등 기존의 정형적인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 수익 증권(*비금전 신탁) 및 투자계약증권 등을 말합니다.

*비금전 신탁: 금전 이외 부동산, 유가증권, 동산, 금전채권 등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신탁

관련해서 가장 친숙한 예시는 조각 투자일 거예요. 실제로 토큰 증권이 허용된다는 소식과 함께 부동산, 미술품 등을 넘어 렌터카, 경주마까지 조각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토큰 증권이 화두에 오르기 전부터, 조각 투자 시장은 이미 커져가고 있었다고 해요. 따라서 관련 *규제 샌드박스 신청도 늘어만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 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 및 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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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투자는 금액이 큰 자산을 잘게 쪼개, 각자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토큰 증권이 허용되면 자산의 가치만큼 토큰을 발행해, 각자의 지분만큼 토큰을 배분해 주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 훨씬 더 투명하게 투자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더불어 2차 시장을 형성하기에도 훨씬 용이할 거예요. 토큰을 사고파는 형태로 구현할 수 있을 테니까요.

토큰 증권은 토큰이라는 형태를 통해, 지금껏 누구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던 새로운 증권을 멋지게 담아낼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러니 난리가 날만 하죠?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밸런스는 언제나 중요하기에, 토큰 증권을 향한 다양한 의견이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요. 그 의견들을 두루 살피며 나름의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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